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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스트레스 : 스트레스원과 스트레스 반응-1

by 달빛러블리 2024. 4. 6.

스트레스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관리를 위해서 가급적 '스트레스원과 '스트레스 반응'을 나누어 사용하고자 하며, '스트레스'는 스트레스원과 스트레스 반응의 전체 과정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하고자 한다. 그러나 일상적인 언어의 관습으로 인해 스트레스원이나 스트레스 반응의 용어를 사용하기가 어색한 경우에는 스트레스라는 용어를 그냥 사용했다. 웰빙의 경우에도 '웰빙원' 과 '웰빙 반응'을 나누어 다룰 수 있겠으나, 이 부분은 아직 학술적으로 충분히 검토되지 않은 상태이다. 다음에 무엇이 스트레스원이고 스트레스 반응인지를 좀 더 상술하고자 한다.

 

(1) 스트레스원

 

1) 스트레스원의 정의
앞에서 우리의 삶은 우리 자신, 즉 개인(안)과 환경(밖)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정보를 구성해 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하였다. 이렇게 볼 때, 스트레스 반응 역시 안과 밖의 상호작용을 통해 구성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개인이나 환경의 어느 하나만으로는 스트레스 반응의 원인, 즉 스트레스원이 될 수 없다. 동일한 환경이 철수에게는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키지만, 영희에게는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키지 않을 수 있다. 결국 스트레스원은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키는 '개인-환경 관계', 즉 '안-밖 관계'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키는 안-밖 관계는 무엇인가? 스트레스 반응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동기(혹은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고 좌절되거나 동기 좌절이 예상되는 데 따른 반응이다. 따라서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키는 안-밖 관계, 즉, 스트레스원은 동기 좌절의 안-밖 관계와 동기 좌절 예상의 안-밖 관계의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각 경우의 가능한 예를 살펴보자.
추운 겨울에 애국 조회를 하느라 밖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고통을 참았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신체를 보호하고자 하는 기본 동기를 좌절시키는 안-밖 관계에 따른 스트레스 반응이다. 미팅 상대에게 딱지를 맞아 괴로운 사람도 있다. 이것은 자존심 혹은 자기존중감의 동기가 좌절되는 안-밖 관계에 의한 스트레스 반응이다. 마감시간에 쫓기면서 일을 할 때 경험하는 스트레스 반응은 성취동기나 자기존중감의 동기가 좌절될 것 같은 동기 좌절 예상에 따른 것이다. 많은 직장인들이 언제 실직할지 모르는 불안 속에서 일하고 있다. 이러한 불안은 생존의 동기, 소속의 동기 등의 좌절 예상에 의한 스트레스 반응이다. 여름에 집중 폭우로 인해 저지대 주민들은 침수가 될까 봐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 이것은 그야말로 생존동기의 좌절 예상에 따른 스트레스 반응이다. 이상에서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키는 안-밖 관계, 즉 스트레스원이 되는 안-밖 관계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안조건으로 우리의 동기, 또는 동기들의 구조인 동기체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앞에서도 다루었듯이 우리의 내부에는 동기체계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또 다른 안조건인 우리의 감각체계, 인지체계, 행동체계 등은 동기체계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스트레스원은 안조건 하나만으로 성립되는 것이 아니라 밖조건, 즉 환경이 함께해서 동기가 좌절되거나 좌절이 예상되는 관계를 만들 때 성립된다. 따라서 어떠한 밖조건이 인간의 동기를 좌절시키거나 위협할 수 있는지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밖조건은 인간의 동기를 잘 이해함으로써 더 명료해진다. 자세한 것은 앞으로 다루겠지만, 인간의 환경은 크게 물리적 혹은 자연적 환경과 사회적 환경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이러한 환경으로 인해 인간의 동기가 좌절되거나 좌절이 예상될 때 스트레스원이 성립한다. 물리적 혹은 자연적 환경으로는 공기, 물, 음식, 기후 등의 조건이 중요하다. 사회적 환경으로는 사회구조, 정치 경제적 상황, 직장, 학교, 가정 등의 조건이 중요하다. 사회적 환경에서는 특히 이러한 환경 내에서 인간관계가 중요하다. 스트레스원을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키는 외부 자극으로만 보지 않고안-밖 관계로 보는 것은 합리적일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현상을 보다 포괄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장점을 갖는다. 스트레스원을 외부 자극으로만 보려고 하면 설명하기 어려운 현상을 만나게 된다. 예를 들어 평범한 얼굴로 미스코리아가 되기를 바라는 비현실적인 동기를 가진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외부적으로 특별한 자극이나 부담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동기 좌절로 인한 우울의 스트레스 반응을 나타내기가 쉬울 것이다. 이런 경우 우리는 외부적으로 특별한 스트레스원을 발견하기 어렵다. 또 배가 고파서 경험하는 고통은 외부적으로 어떤 스트레스원에 의한 스트레스 반응인가? 자극이 너무 없어서 심심하고 무료해하는 것은 외부적으로 어떤 스트레스원에 의한 스트레스 반응인가? 친구가 없어서 외로워하는 슬픔은 어떤 외부적 스트레스원에 의한 스트레스 반응인가? 이런 경우들에서 우리는 외부적으로 특별한 스트레스원을 발견하기 어렵다. 결국 스트레스원을 동기 좌절이나 동기 좌절 예상의 안-밖 관계라고 보는 것이 스트레스 현상을 더 포괄적으로 다루기에 적절한 것이다.

2) 동기
동기의 좌절 혹은 좌절 예상의 안-밖 관계가 스트레스원을 형성하고 스트레스 반응을 만들어 내므로, 동기가 스트레스의 이해에 기본적인 개념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동기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사실 우리는 동기의 충족을 통해 삶의 즐거움과 보람을 얻기도 하는 것이다. 동기가 없다면 그것은 사람의 삶, 생명의 삶이 아니라고 해야 할 것이다. 여기서는 동기에 대해 기본적으로 이해를 함으로써 뒤에서 다루는 동기 관리를 통한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 동기는 여러 가지가 있으며 이들은 모여서 동기체계라는 하나의 체계를 형성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 동기의 종류는 매우 많으며, 개인마다 다르다. 앞에서 동기를 목표와 목표를 획득하고자 하는 추동력이라고 하였다. 여기서 목표는 생활 속에서 후천적으로 획득되는 경우가 많다. 즉, 인간에게는 기본적인 동기가 있으며, 이것은 경험을 통해 다양한 목표를 갖는 동기로 발전하게 된다. 전자를 기본 동기라고 한다면 이렇게 후천적으로 발전한 동기는 파생동기라고 할 수 있겠다. 즉, 기본 동기는 생득적 동기이며, 파생동기는 경험을 통해 획득한 동기이다. 파생동기는 많은 경우 기본 동기의 충족 대상 혹은 목표에 있어서 다양한 개인차를 반영한다. 예를 들어 호기심은 누구나 갖고 있는 기본 동기이지만, 무엇에 호기심을 갖고 추구하는가는 사람마다 다르다. 혹은 누구나 의미를 추구하지만, 무엇을 의미 있게 생각하고 추구하는가는 사람마다 다르다. 따라서 파생동기는 감각체계, 인지체계 및 행동체계와 긴밀한 관계를 갖는다. 우리의 행동은 동기에 의해서 움직이지만, 한 번에 하나의 동기에 의해서 보다는 여러 가지 동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나는 경우가 더 많다. 즉, 하나의 행동이 여러 가지 동기의 복합적인 충족을 위한 경우가 종종 있다. 여러 가지 동기들을 신체적 동기와 심리적 동기로 분류하여 다루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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