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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스트레스의 개념

by 달빛러블리 2024. 4. 4.
1. 스트레스에 대한 다양한 접근법
스트레스란 무엇인가? 누구나 알고 있는 개념이라고 할 수도 있다. 실제로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너무도 다양한 상황에서 스트레스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때로 스트레스의 정의가 모호해지기도 한다. 스트레스의 정의를 정리해 봄으로써 앞으로 사용되는 스트레스의 이해에 혼동이 없도록 한다. 우리가 스트레스라고 할 때 스트레스원과 스트레스 반응을 때때로 혼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여기서 스트레스원은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이고, 스트레스 반응은 스트레스원에 의해 우리에게 나타난(혹은 우리가 나타낸) 결과이다. 일상생활에서는 스트레스원이나 스트레스 반응의 구분 없이 모두 스트레스라는 용어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공부하는 게 나에게는 스트레스야!"라고 할 때, 여기서 스트레스는 스트레스원의 의미로 쓰이고 있다. "김 부장 때문에 스트레스 쌓여! 스트레스 풀러 술이나 한잔하러 가자."라고 할 때, 여기서 스트레스는 스트레스 반응(예 : 심리적 고통의 정서적 반응이나 식욕이 떨어지는 신체적 반응 등)의 의미로 쓰이고 있다. 이런 모호함은 스트레스에 관한 연구들에서도 예외가 아니어서 학자들 간에도 스트레스를 정의하는 방식에 있어서 차이가 있어 왔다. 스트레스는 보통 세 가지 상이한 방식으로 정의되어 왔고, 그러한 차이가 상이한 스트레스 이론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를 정의하는 세 가지 관점은 자극으로서의 스트레스(자극 접근), 반응으로서의 스트레스(반응 접근), 상호작용으로서의 스트레스(상호작용 접근)이다. 
앞의 세 가지 관점 외에 동기상태 이론의 접근도 소개하고자 한다. 동기상태 이론은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웰빙까지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접근법이다.

(1) 자극 접근
자극 접근이란 스트레스를 외부적 자극 사건으로 보는 관점이다. 이 관점에서는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외부적 조건을 밝히는 데 관심이 있다.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외부적 자극으로는 외상적 사건(traumatic events), 생활 사건(life events), 일상의 골칫거리(daily hassles) 등을 들 수 있다. 자극 접근의 대표적인 예로, Holmes와 Rahe는 사회 재적응 평가척도(social read- justment rating scale)에서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생활 사건을 목록화하고 각 생활 사건의 스트레스 정도를 생활 변화치(life change unit)로 수치화하여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하였다.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자극 사건은 엄청나게 큰 사건인 외상적 사건부터 아주 일상적이고 사소한 일상의 골칫거리까지 다양한 범위를 갖는다.
2) 반응 접근
반응 접근이란 스트레스를 유기체가 만들어 내는 반응으로 보는 관점이다. 대표적인 스트레스 학자인 Hans Selye는 처음에는 스트레스를 자극으로 간주하였으나, 후에 반응으로 보았다. 그는 스트레스 연구를 통해 스트레스의 개념과 스트레스 상황에서 신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설명하는 모델을 제안하였다. 그는 일반적응 증후군 모형(general adaptational syndrome model)을 통해, 스트레스는 비특정적 반응으로 수많은 환경적 스트레스원에 의해 그것이 무엇이든지 상관없이 발생하는 일반적인 신체반응이라고 정의하였다. 즉, 여러 다양한 상황들이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킬 수 있지만 그 반응은 항상 동일하다고 보았다. 물론 Selye의 이러한 관점은 후에 비판을 받았지만, 스트레스의 생리학을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대중화하는 데 공헌하였다.
3) 상호작용 접근
자극 접근이나 반응 접근은 각각 스트레스의 일부분만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동일한 자극 사건이라 하더라도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내적 특징에 따라서 다른 스트레스 반응으로 경험될 수 있기 때문이다. Lazarus와 Folkman은 상호작용적(interactional) 혹은 교류적(transactional) 접근을 통해 스트레스에 대한 총체적 접근을 시도하였고,
이 접근은 심리학자들 사이에서 더욱 큰 영향력을 가졌다. Lazarus에 따르면 스트레스는 환경 사건이나 개인의 반응이 아니라 상황에 대한 개인의 지각으로 정의된다. 스트레스란 한 개인과 그 개인의 자원을 혹사시키거나 초과하고 그의 웰빙을 위태롭게 하는 것으로 평가된 환경과의 특정한 관계"인 것이다. 즉, 스트레스는 개인과 환경 간의 관계로서, 상호작용의 핵심은 심리적 상황에 대한 개인의 인지적 평가이다. 상황에 대한 개인의 평가는 일차 평가(primary appraisal)와 이차 평가(secondary appraisal)로 이루어지는데, 일차 평가는 사건 자체에 대한 평가로서 발생한 사건이 자신에게 무관한지, 긍정적인지, 혹은 스트레스적 인지를 판단하게 되는데, 스트레스적 평가는 그 사건이 해롭거나, 위협적이거나, 혹은 도전적으로 여겨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차 평가는 개인에 대한 평가로서, 스트레스로 평가된 상황을 통제하기나 대처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과 자원에 대한 평가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상황 자체가 위협적인 것으로 여겨질지라도 자신이 대처 능력과 자원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되면 스트레스 반응이 발생하지 않는다.
(4) 동기상태 이론
김정호 등(김정호, 2000a, 2000b; 김정호 & 김선주, 1998a, 1998b: Kim, Kim & Kim, 1999) 은 스트레스와 웰빙을 모두 동기를 중심으로 정의함으로써 지금까지 비교적 독립적으로 연구되어 온 스트레스 연구와 웰빙 연구를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하였다. 김정호는 이러한 김정호 등의 접근이 스트레스와 웰빙을 각각 두 가지 유형의 동기상태로 정의하므로 스트레스와 웰빙의 '동기상태 이론(motivational states theory, MST)이라고 명명하였다. 스트레스 관리와 웰빙 증진에서 동기는 매우 중요하다. 김정호 등은 정보처리의 관점에서 스트레스를 동기(혹은 동기상태)로 정의를 내린다. 즉, 스트레스는 동기의 좌절 상태(동기 좌절)와 동기의 좌절이 예상되는 상태(동기 좌절 예상)이다. 이렇게 볼 때 동기가 없다면 스트레스도 없다. 또한 김정호 등은 웰빙을 동기의 상태로 정의한다. 즉, 웰빙은 동기의 충족 상태(동기 충족)와 충족이 예상되는 상태(동기 충족 예상)이다. 이렇게 볼 때 역시 동기가 없다면 웰빙도 없다.
동기상태 이론에서의 스트레스와 웰빙의 정의
스트레스 웰빙
동기 좌절
동기 좌절 예상
동기 충족
동기 충족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