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학적 프로파일링의 바탕이 되는 범죄 현장의 분석을 위해서는 범죄자가 피해자와 처음으로 조우한 곳이나 폭력이나 강간, 살인이 발생한 곳, 피해자의 시신을 유기한 곳 등 범행과 관련된 다양한 장소에 대한 정보가 요구된다. 이 외에도 주변에 골목길이나 고속도로 등 연결도로가 있는지, 대중교통수단(버스, 지하철 등)을 통해 접근 가능한 곳인지, 해당 지역이 주거/상업/유흥 지역인지 등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도 필요하다.
지리학적 프로파일링은 이러한 범죄 현장의 지정학적 특성 및 범인의 지리적 이동성에 바탕을 두고 프로파일을 작성하는 것으로, 범죄자가 잘 아는 곳에서 피해자를 물색한다는 가정에 근본을 두고 있다. 따라서 집에서 멀어질수록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은 적어지지만, 그러나 범인들은 또한 자신이 살고 있는 바로 그곳에서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경향이 있으므로 범행의 완충지대가 생성된다. 이러한 방법으로 지리학적 프로파일러들은 범인의 거주지를 예측하기 위해 노력하며, 연쇄 사건인 경우 범행 현장의 일관성 분석을 통해 다음 범행 장소를 예측해 범죄를 예방하는 데에도 기여한다.
지리학적 프로파일링은 이러한 범죄 현장의 지정학적 특성 및 범인의 지리적 이동성에 바탕을 두고 프로파일을 작성하는 것으로, 범죄자가 잘 아는 곳에서 피해자를 물색한다는 가정에 근본을 두고 있다. 따라서 집에서 멀어질수록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은 적어지지만, 그러나 범인들은 또한 자신이 살고 있는 바로 그곳에서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경향이 있으므로 범행의 완충지대가 생성된다. 이러한 방법으로 지리학적 프로파일러들은 범인의 거주지를 예측하기 위해 노력하며, 연쇄 사건인 경우 범행 현장의 일관성 분석을 통해 다음 범행 장소를 예측해 범죄를 예방하는 데에도 기여한다.
범죄자의 거주지를 추정하는 지리학적 프로파일링 기법은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수많은 범죄 수사에서 활용되는 등 그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으며, 범행 현장의 위치와 주변에 자리한 주택가, 주차장, 도로, 공원, 강 등의 여러 지형적 요소를 참고로 범죄자의 거주지일 확률이 높은 지역을 지도로 표시하는 소프트웨어의 개발로 과학적인 지리 추정을 통해 범죄 사건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미국의 CrimeStat이나 캐나다의 Rigel 등 선진국들의 지리학적 프로파일링 소프트웨어 개발과 더불어, 국내에서도 경찰청 소속 프로파일러들을 중심으로 GeoPros라는 지리학적 프로파일링 시스템이 개발되어 범죄 사건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프로파일링 관련 용어들
범죄 현장에 남겨진 단서들을 확인하는 데 있어 일반적으로 지문이나 혈흔과 같은 법과학적 증거가 비교적 가장 신뢰로운 단서라고 할 수 있으나, 이러한 법과학적 증거는 범죄 현장에서 쉽게 제거될 수 있고, 현장에 아예 남아있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법과학적 증거와는 달리 범죄자의 행동적 증거(범행 수법, 흉기의 종류와 사용한 방식, 시신 유기 방법 등)는 항상 범죄 현장에 남아있고, 이는 범죄자의 배경 특성을 추론하고 유형을 나타내는 데 유용한 행동지표가 된다.
범죄 현장에서 발견되는 모든 것들은 범행을 저지른 사람에 대한 무언가를 나타낸다. 수사관들은 범죄 현장에 남겨진 증거들을 해석하고, 범행 수법에 대한 분석을 통해 범행 동기를 찾으려 애쓰며, 이를 토대로 범죄자가 누구인지에 좀 더 가깝게 접근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게 된다. 일반적으로 일상적인 행동을 할 때 나타나는 행동 양식은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자의 행동에서도 역시 드러난다. 범죄 현장에서 이러한 개인의 고유하고 특정화된 행동 양식을 구분해 냄으로써 수사관은 범죄자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아낼 수 있고, 유사한 범죄를 저지르는 다른 범죄자들을 구분할 수 있게 된다. Douglas 외(2006)는 범죄 현장에서 나타나는 범죄자의 행동을 다음과 같이 범행 수법(modus operandi; MO), 개인화(personation) 혹은 표식(signature), 그리고 범죄 현장 위장(staging)의 세 가지로 구분하였다. 범행 수법(modus operandi; MO)은 말 그대로 범죄자가 범행을 저지르는 데 필요한 행동들을 일컫는다. 범행 수법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다. 이러한 MO의 변화에는 범죄자의 이전 범행에서의 경험이나 실수, 피해자의 반응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범인이 범행을 저지르면 저지를수록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범행 수법을 바꾸기도 한다.
반면 개인화(personation)란 범행을 저지르는 데 굳이 필요하지 않거나 특별한 목적을 알 수 없는, 범죄자만의 고유하고 특이한 행동을 일컫는다. 즉, 범행 자체의 실행과는 큰 연관이 없으나, 범인에게 정신적, 성적 만족감을 주는 범인의 의식적(ritualistic) 행동이다. 예를 들어 피해자의 시신을 특정한 형태로 배치한다든지, 시신의 특정 부위를 절단하거나 훼손한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범죄자는 범죄 현장에 자신만이 알고 있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시신이 특정한 자세를 취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며, 이것은 보통 범인이 남기고 싶은 특정한 메시지(예: 자신의 분노 혹은 힘에 대한 열망 등)를 피해자를 도구로 써서 전달하려는 것을 나타낸다. 피해자에게 과도한 상처를 입히는 과잉 살상(overkil) 또한 범행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행동의 범위를 넘어서는 것으로, 주로 범죄자와 피해자가 아주 가까운 관계일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개인화는 보통 폭력이나 강간, 살인 등 폭력적 행위와 관련된 범죄자의 환상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은데, 범죄자가 오랜 시간 동안 상상해 왔던 이러한 행동들이 범행을 저지를 때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된 것이다.
실제 사건 중 성적 살인과 관련하여 고창 살인 사건에서, 범죄자가 피해자를 알몸인 채로 묘지 위에 십자 형태로 전시하여 놓은 것이나, 또 다른 피해자의 허벅지 살점을 회칼로 도려내어 가져가는 등의 행위는 범행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행동의 범위를 넘어서는 것으로, 범죄자의 고유하고 지극히 내면적인 표현인 개인화의 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연쇄범이 일련의 범죄 사건에서 반복적으로 이러한 개인화된 행동을 나타낼 때 이를 표식(signature)이라 한다. 표식은 범죄자의 폭력적 환상에서 비롯된 자신의 고유한 성적, 가학적 의식(ritual)이 발현된 상태일 가능성이 많은데, 범죄 현장에 자신의 내면을 투사시켜 나타나는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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